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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시대, 1인 기업의 탄생과 역사적 배경

by 라이브멘토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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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 스스로를 고용하는 시대(Self-employing)의 시작

 

1인 기업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가장 진보적인 형태의 기업일 것이다. 최근 들어 창직(創職)의 개념이 우리 사회를 강타하는 만큼 더욱 더 일자리창출시장에서 1인 기업은 화두의 중심에 설 것이다. 현대 과학 및 기술의 발전은 더 이상 큰 조직에서 일자리가 창출되는 시대를 없애고 있고 지금의 일자리가 20년 내 50%이상 사라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도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우리 시대에 개인은 모두 1인 기업화가 될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 평생직장이란 말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 IMF를 겪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게 되고 조직내의 구성원이라는 명찰이 평생 고용을 보장해주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난 이후부터인 것 같다. 사라진 평생직장이란 말 대신에 스스로를 고용하는 시대(Self-employing)가 도래를 한 것이다. 마침 이 시기가 인터넷이 생겨나 대중화를 앞둔 시기였기 때문에 더욱 더 정보화 바람을 타고 자기 전문성과 경쟁력이 시대를 살아가는 1인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고 보인다. 자신을 고용하는 시대에서 1인 기업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정보화 사회라는 환경속에서 거대한 조직의 단점을 보완하여 경쟁력을 약화시키지 않고 빠르게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조직형태이다. 또한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소비자에게 지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부류이기도 하다.

 

1996년부터 스스로도 1인 기업으로 인생을 시작

 

필자는 인터넷 초창기인 1996년부터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인터넷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였다. 1999년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 취업을 하는 대신에 인터넷 전도사로,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였다. 19984학년 때, 매일경제TV(mbn)에서 소프트웨어 2000’, ‘테크노 2000’이라는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으면서 인터넷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거나 신 소프트웨어들을 취재하고 방송으로 소개하는 역할을 하였다. 2001년도에는 전자신문에 황윤정의 사이버테마여행이라는 고정 칼럼을 8개월간 실었고 여러 잡지 및 방송사를 통해 인터넷 캐스터, 웹 칼럼니스트, PD 등의 직함으로 1인 기업활동을 시작하였다. 당시만 해도 1인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을 하지 못하였지만 분명 인터넷을 기반으로 조직에 속하지 않고서도 자신의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꾸준히 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2007년 출간된 한국의 1인 주식회사(최효찬 저)’에 성공사례로 실리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는 약 20명의 성공한 1인 기업가들을 인터뷰하고 각 성공요인에 대한 탐색을 해보는 책이었다. 이처럼 1인 기업이라는 용어가 사회 전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프리랜서와 1인 기업의 차이에 대해서도 선뜻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1인 기업 중에서도 1인 지식서비스기업, 1인 창조기업 등으로 활동 분야의 전문성을 포함해 신 용어들이 사용되어 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부터 국가적으로도 지원

 

국내에서는 법적으로는 2013‘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1인 기업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지원하기 위한 토대가 만들어졌다. 매년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에서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를 하고 1인 창조기업을 지원하기위한 여러 정부정책을 내놓은 것도 법으로 인한 시행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인 기업에 대한 개념은 과거 어느 때부터 우리 사회에 피어나기 시작했을까? 1인 기업이라는 구체적인 단어가 생겨나기 전 역사적으로 많은 학자들이 사회변화에 따른 신 노동계층의 태동을 얘기했는데 대표적인 학자들의 예견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인 기업의 역사적 태동

 

먼저 캐나다의 유명한 미디어 연구가이면서 문화비평가였던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1967년 그의 저서 `미디어는 메시지다'에서 "미래의 사람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지만 어디에도 집은 없을 것이다라고 소위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개념을 전파한 바 있다.

 

또한 미 앨고어 전 부통령의 수석 연설문 작성자였고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의 비즈니스 사상가로도 선정된 바 있는 다니엘 핑크(Daniel Pink) 2001년 발간된 유명한 베스트셀러 저서인 프리에이젼트의 시대에서 프리에이젼트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21세기에는 조직을 위해 일하는 회사형 인간대신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조건으로 일하는 프리에이젼트가 노동의 중심에 설 것이다라고 말이다.

역시 세계적인 미래학 전문가로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의 주필을 지낸 군둘라 엥리슈도 2002년 국내에서 번역되어 출간된 잡 노마드 사회 라는 저서에서 미래사회의 핵심어로 잡 노마드를 꼽았다. 그는 저서에서 잡 노마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미래는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며 국경도 없고 영토도 없을 것이다. 분권화되고 촘촘히 연결되어서 권력은 중앙에 집중되지 않고 오히려 개인에게로 향하게 된다. 정착을 선호하고 일에 질질 끌려다니는 월급쟁이들은 점차 자신의 노동력을 자유롭게 사용할 줄 아는 노마드 (유목민) 처럼 움직이는 직장인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여러 저명한 미래학자들도 향후 미래에는 조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시키고 원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전문가들이 모였다 흩어질 수 있는 형태의 일하는 모습을 예견하였다. 점점 더 그러한 신부류의 사고를 가진 프리에이젼트, 잡노마드와 같은 이들의 존재가 더욱 많아질 것이고 자연스러운 근무환경을 가진 하나의 능력있는 1인 기업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잡노마드 사회에서 소개된 미래형 1인 기업의 롤모델을 다시금 소개한다. 실제 사례인데 알렉산더 슈렌텔이라는 인물에 대한 소개이다. 그는 이미 35세에 패션사업을 통해 성공해서 백만장자가 되었다. 하지만 답답한 공간에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 일을 그만두었다. 그는 고정된 집과 직장은 없지만 가난하지 않고 실직자도 아닌 삶을 살고 있다. 바로 여행전문 사진작가로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 1년에도 몇 번씩 세계여행을 한다. 그의 집은 인터넷 홈페이지이며 그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원하는 정보가 모두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사진과 예술 활동작품을 인터넷에 올리면 이를 사가는 고객도 많아 생활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자신처럼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은 꼭 필요한 물건 몇 가지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과연 지금의 직장인, 취업자 중 알렉산더 슈렌텔과 같은 삶을 동경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혹자는 백만장자가 되었으니 직장을 그만 둘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슈렌텔의 삶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이 원한 자유로운 삶을 그려나가는 부분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말 진정한 의미의 일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며 이것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일은 자신의 생계가 아닌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안정이란 어떤 희생을 치른 다음 그에 대한 대가로 받은 보상이며 진정한 의미의 안정은 물질적인 것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1인 비즈니스 아이템의 시작, 정말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은 어떤 것?

 

필자가 창업현장에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아이템선정에 대해 묻는 첫 번째 질문은 정말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은 어떤 것인가요?’ 이다. 그런데 슬프게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작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모르고 살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무려 16년이란 교육의 기간동안 자신의 적성, 특기를 알아볼 기회나 자유가 없이 불안한 미래에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을 무의식적으로 같이 걸어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학을 졸업하고 우수한 직장에 들어가도 현 직장이 나의 평생직장인지, 지금 일이 정말 좋아하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에 처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흔해져버린 사오정, 오륙도와 같은 신조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더 이상 평생직장을 믿는 직장인은 없으며 오랫동안 안정적일 수 있는 일자리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히려 재직중인 회사가 안정적이라고 해도 미래의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되면 그 이후의 개인의 삶이 더욱 불안해질 것임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필자의 지인의 경우도 그러했다. 지인은 외국계 반도체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생각에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회사에서 지인이 속한 부서의 사업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겠다고 통보하여 정리해고가 되고 말았다. 나이는 이미 많아 재취업은 어렵고 믿었던 회사에서 그렇게 갑자기 해고통지를 받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다고 상담을 해온 사례가 있다. 이처럼 현재와 같이 시대적 상황적 변화가 클 때는 한자리에 계속 머무는 것 자체도 많은 위험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미국인들 가운데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평균 4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고 최소한 11번 직위가 바뀌며 그들의 담당 분야는 3번 정도 바뀌고 한 지역에서 사는 기간이 5년 정도라는 얘기가 있다. 오히려 경쟁력을 갖고 조직으로부터 높은 몸값을 받으려면 자리를 여러 번 옮겨야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이미 한 자리에 오랫동안 자리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한 자리에 오래 머물러 고여 있으면 더 이상 도전적이지 않게 되고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직장에서 자신의 지위나 위치가 확고해 질수록 낯선 곳에 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의지가 점점 줄어들면서 위험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가정환경에 많이 좌우되게 되어 시간이 갈수록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

 

 1인 기업은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경쟁력으로 일을 만들어가는 부류

 

자브르뤼켄시의 한 경제연구소가 건축, 투자, 보험, 미디어, 광고,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인 사업을 하게 된 이유를 조사하였다. 그들의 목표는 가능한 빨리 성공해서 은퇴하는 것이었고 모두 평범한 직장인처럼 살아가는 것이 무미건조하기 때문에 탈피하고 싶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지금까지의 거대한 조직에서의 소모품과 같은 직장의 모습을 더 이상 원치않는 이들의 움직임이었다.

 

잡노마드 사회 저서에서는 유동성이 강한 유목민의 삶을 현대 신 노동계층의 삶으로 회자하면서 그들의 속성을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잡 노마드들은 평생 한 직장, 한 지역, 한 가지 업종에 매여살고 싶지 않았고 자신이 승진할 가능성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승진 경쟁에 뛰어들지도 않았고 회사를 위해 목숨 바쳐 일하지도 않았다. 직업세계에 새로 등장한 이 신부류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자신을 위해 이용했다. 이들은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이 현대화를 실천하는 주인공이다." 이와 같은 잡노마드의 사고와 생활방식은 점차 지금의 우리 사회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더욱 주류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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