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첫번째 쇼핑몰이 어느 곳인지 아시나요? 바로 96년도에 설립된 인터파크입니다. 우리나라는 1996년에 첫 쇼핑몰이 시작된 이후 어느새 30여년이 다 되어가는 온라인 쇼핑몰의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저는 2001년 5월 당시 야후쇼핑에서 소호몰 입점 서비스를 국내에 첫 런칭하고나서 개인적인 호기심에 쇼핑몰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실제로 2002년도에 쇼핑몰창업을 했습니다. 당시 국내 첫 쇼핑몰 창업책인 영진출판사의 '나, 인터넷에 가게차렸어' 가 바로 제 창업기를 실은 책이었습니다.
제가 창업했던 2002년이후로도 20년이 지났기때문에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왔지만, 아직도 창업을 하는 분들은 많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엮어서 지속적으로 예비창업자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올려보겠습니다.
1. 초기 창업비용을 설계하는 방법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고민할때, 가장 먼저 창업비용을 어떻게 결정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창업을 막상 준비하려고 하면 무엇부터 해야 할 지 고민스러울 것입니다. 어떤 상품으로 판매를 해야 할 지, 고객에게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많은 생각들이 들겠지만 아이템을 논하기 전에 인터넷 쇼핑몰 창업 자체에 대한 설계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초기 창업비용이 적은 편이라는 점을 꼽습니다. 과거 인터넷 쇼핑몰 창업 초기에는 정말로 100만원이 안 되는 비용으로도 얼마든지 성공사례들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초기 창업비용이 적을 것이라는 장점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업의 자본금이나 준비상황은 여러 가지로 변수가 있는 것이지만 이제 쇼핑몰 창업도 준비자금이 매우 많이 든다는 것이지요.
제가 만나본 창업가들을 종합해보면, 처음 시작은 작은 자본금으로 시작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업 확장을 기획하고 키우려고 하다보면 상품수도 많아지고 더 좋은 컨텐츠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이 더 필요해지고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 마케팅을 하려다 보니 소위 자금이 계속 필요해지는 상황을 겪습니다. 결국 작은 자본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자소 섞인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쇼핑몰을 오픈하고 나서 빨리 사업을 확장해나가기 보다는 천천히 규모를 늘려가며 어느 정도 수익화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의 경우와 사업자의 기대수익이 차이가 나겠지만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경우입니다.
사업의 성장은 어떤 시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시장에 투입되는 비용에도 차이가 나는 것이죠. 이 책을 보고 있을 분들이 대게 소자본으로 쇼핑몰을 창업하고자 한다고 보면, 적은 비용으로 창업하기 때문에 창업 후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계획에 맞춰 설계가 필요합니다. 어떤 창업자를 보면, 100만원이 안 되는 비용으로 창업을 하고 이제 막 오픈만 된 상태인데 3개월이 지나도 수익이 안 된다고 고민하다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사업의 실패를 돈으로만 환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정도 투입했으니 단기간 내 큰 기대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실망감도 줄어들고 처음에 창업을 하게 된 계기, 이유 등을 떠올리면서 사업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투여되는 자본이 적기 때문에 창업 후 한 달 만에 몇 백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아주 시의성있는 상품을 선정했거나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거나 굉장한 입소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아마 이것은 자본이 꽤 들어간 창업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창업한 쇼핑몰이 있는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노출된 소비자들만 겨우 쇼핑몰에 방문해서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 셈입니다.
여러분의 창업 후 3개월간의 기대수익이 얼마라고 계획한다면, 해당 수익이 생기기 위해 어느 정도 물건을 팔아야 할지, 몇 명의 고객에게 쇼핑몰이 노출이 되고 신규 회원을 만들어야 할지 역으로 계산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창업 후의 기대를 적절히 자신의 계획에 맞춰 페이스 조절을 하시길 바랍니다.
2. 아이템에 따른 재고부담을 최소화 하기
아이템마다 조금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재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주얼리 쇼핑몰을 창업할 때 최종 오픈 때 60개의 상품을 사서 준비를 했는데요. 워낙 작은 사이즈의 팬던트들을 상품으로 했기 때문에 당시 비용으로 300만원이 채 들지 않았습니다. 이후 쇼핑몰을 운영해나가면서는 신상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하나만 구입해서 사진을 찍고 주문이 들어오면 도매상에 가서 제품을 다시 구입해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한 2년이 지나고 나서는 재고가 거의 없더군요. 점점 구매가 늘어날수록 어느 정도 재고는 준비를 해놓게 되지만 이는 바로 판매가능 할 정도의 양이여서 많지는 않았습니다. 도매상 업체들과 친해지면서 신상품을 올릴 때 아예 구매를 하지 않고 대여를 통해 해결을 하기도 해서 재고에 대한 부담은 최소화된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또 과일쇼핑몰을 창업할 때는 이미 과일도매를 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오픈을 준비했기 때문에 쇼핑몰 자체의 재고부담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두 가지 창업에서의 재고부담을 설명을 했지만 많은 다른 아이템의 쇼핑몰에서도 재고 부담은 오프라인 매장과 차이를 보입니다. 오프라인 창업으로 점포 창업을 한다면 미리 판매할 상품을 전시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제품구입비가 상당히 많이 듭니다. 주얼리 매장같은 경우도 아무리 매장이 작아도 1억원은 들어간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는 제품의 이미지만 마련되면 바로 판매가 시작되고 실제 상품의 재고가 없어도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주문이 일어난 후 상품을 매입, 배송하는 ‘선 주문 후 배송’ 시스템이기 때문에 재고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인터넷 쇼핑몰 창업자는 적어도 초창기에는 이를 활용한 창업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휴대폰이나 카트리지 같은 전자기기나 컴퓨터관련 기기를 취급하는 쇼핑몰에서도 사입을 하기보다는 대리점이나 총판과의 협업을 통해 인터넷 주문만 따로 받아 주문내역을 넘기면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바로 배송을 하는 프로세스를 가지는 것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온라인 판매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협업할 사업체를 찾기도 합니다. 인연이 잘 이루어진다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의류몰도 도매상이나 제조업체와의 연결이 되어 있으면 편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도매상에서 사이즈별 소량만 구입해서 시작을 해볼 수 있으니 좋은 거래업체를 찾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물론 소량을 구입하는 경우, 납품단가가 높을 수 있습니다.
상품공급업체를 찾을 때 공급처의 수급안정성이나 규모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데 가장 중요한 거래조건은 가격이 됩니다.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유통형태를 찾아야 합니다. 도매상보다는 제조상을 컨텍하는 것이 가격면에서는 경쟁우위가 있지만 제조상의 경우, 다양한 상품이 없을 수 있고 독점이라는 조건에 걸려 되려 초기 인터넷 쇼핑몰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창업초기에는 여러 유통경로상의 업체들을 찾아가 보는 열정이 필요하고 자신의 창업계획과 잘 맞는 업체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창업시 창업비용을 설계할때, 무엇보다 초도물품구입비를 줄이는 방안처럼 재고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중요한 부분이 되니 첫 단추를 궬때부터 설계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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