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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이라도 장수하는 기업을 만드는 창업자의 경영 조건 7가지 (1)

by 라이브멘토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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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모험이 따른다. 이미 창업의 성공보다 실패율이 높다는 것을 우린 잘 알고 있다. 국내에서는 600만 자영업자가 있는데 대략 한 해 평균 100만이 창업하고 80만이 망한다고 한다.

 

실제 창업을 해보면 아무리 사업계획서를 철저히 작성했다 해도 생각지도 못한 수많은 난관에 부딪치게 마련이다. 기업의 규모가 중소기업이든, 1인기업이든 실패를 넘어 장수하는 기업을 만드는 창업자가 되기 위해 행동해야 할 조건을 짚어본다.

 

(주)라이브멘토 황윤정대표 칼럼

 

1.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없애라

 

성공적인 기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없애야 한다. 많이 준비를 한다고 해도 실제 창업의 현실은 냉정하기에 창업 전 최대한 준비를 더욱 더 철저히 해야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사업의 고객은 누구인지, 어떤 상권을 선택해야 실패율을 줄이는지, 과연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 등 많은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머릿속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으니 최소한의 비용으로 경험을 할 수 있는 사전 테스트를 해보는 점검도 중요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창업 전 체험점포를 통해 사전 체험을 해보는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데 이와 같은 사전 경험은 창업자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험리스크를 줄이는 귀한 기회비용이 될 것이다.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전문가의 멘토링이나 컨설팅을 받아 자신의 사업계획서도 점검을 받고 수정, 보완하는 일도 사전 리스크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사업계획서를 쓸 때는 손익분기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요에 대한 분석을 다소 호의적으로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한 화장품의 가격을 물어보는 조사에서도 5만원이상이면 구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왔더라도 실제 화장품 구입은 3만원미만에서 구매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회사의 제품이 팔리기 위해서는 제품이 소비자에게 알려져야 하고 소비자에게 알려지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의 경우, 사업이 일정정도 궤도에 이루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회원수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무료 컨텐트를 제공함으로써 회원을 모집한다고 해도 당장은 수익모델을 구현하기가 어려워 적자상태로 계속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수익이 날 때까지를 못 기다려서 폐업으로 가는 경우를 본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1인 청년기업가들에게서 많이 보게 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창업은 언제나 어렵기 때문에 초기 시작 시에 투자금을 최소로 하고 사전에 고객테스트를 통해 실제 소비자와의 간격을 좁히는 노력을 해나가는 것이 좋다.

 

2. 시장보다 반발 앞서는 서비스가 중요하다

창업을 하는 이들의 사업아이디어를 보면, 대단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시장의 흐름보다 지나치게 앞선 사업아이템이 오히려 시장에서 사장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우리가 옷을 살 때 직접 입어보고 사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인터넷상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를 타게 하기 위해 3D 체험기술을 도입하여 고객의 사진을 올리면 고객의 사진에 옷 이미지가 덧입혀져 그 옷을 실제 입었을 때의 느낌을 알 수 있는 서비스가 꽤 몇 년 전 부터 나왔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3D 가상현실을 사용한 체험 서비스를 별로 볼 수가 없다. 지금 한창 떠들썩한 3D 프린터를 활용한 실제 상거래는 아직은 시기상조란 말을 듣는다. 분명 사업성은 있지만 대중성 있는 상품을 만들어 가기에는 아직 사업타당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모바일 커머스 시대가 올 것으로 주장했던 시기도 2000년대 초반부터 일 것이다. 기사를 찾아보니 세계 최초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휴대폰이 2002년 스카이 휴대폰이다라는 글을 찾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소비자의 휴대폰은 화면 액정이 매우 작고 사진을 전송하는 통신 인프라도 약해서 제대로 된 모바일 커머스는 요원해보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액정도 커지고 모바일상의 사이트 최적화도 많이 이루어지고 통신 인프라도 뒷받침되어 얼마든지 모바일 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과 연관된 서비스나 상품이 개발되고 나서 소비자에게 대중적으로 보급되는 데에는 일종의 캐즘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창업자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렇듯 상품이나 서비스는 새롭게 시장에 선보일 때는 차별화를 꾀하다보니 소비자의 상식을 뛰어넘는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지만 성공하는 아이디어들은 시장을 100% 이상 앞서가기보다 50% 만 앞서가는, 즉 반발만 앞서가는 전략이 가장 성공적이다. 이전까지 충족되지 않고 있었던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동시에 소비자의 생활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제품이나 서비스일 때 가장 많이 팔린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로자베스 모스 켄터교수도 비즈니스 2.0’에서 성공하려면 경쟁업체보다 약간 앞선 상태를 유지하면서 고객들이 당신의 제품을 이해하고 그것을 생활방식이나 사업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 고 밝힌 바 있다. 배달의 민족과 같은 서비스의 성공도 주문하는 채널만 모바일로 바뀐 것이고 주문하는 업체와 서비스 이용에는 기존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록이 남아 쿠폰도 자동으로 쌓이고 동네의 쿠폰북같은 책을 번거롭게 모아놓지 않아도 되니 더 편리한 것이다. 카카오택시서비스도 기존 콜택시 이용서비스의 단점을 바꿔주어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콜비로 없고 콜택시 전화번호를 안 외워도 되고 간단히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카드로 결제도 된다. 바가지요금의 걱정도 없는데다 안심메세지도 보내주어 그야말로 안심하면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직선의 빨대가 아닌 구부러지는 빨대의 아이디어나 사과를 한번에 8조각으로 깎아주는 칼 등 생활 속 아이디어 상품들이 잘 팔리는 이유는 작은 변화로 높은 만족도를 주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앞서가는 기술과 어려운 사용법으로 설명이 필요한 서비스는 성공하기 힘들다.

 

지식서비스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지식도 좋지만 조금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시장에 바로 활용하고자 하는 교육수요는 늘 있다. 조금만 앞서서 강의를 만들고 교육을 시작한다면 승부수를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창업도 그러했고 현재 3D 프린팅관련 강의나 드론 강의들도 그러하다. 관련 분야의 강사들은 오랫동안 그 분야에 공부를 해왔던 경우보다는 새롭게 나온 분야가 빨리 시장에 퍼지기 전에 반달 앞선 포인트를 살린 전문가들이다.

 

퍼스트 무버보다 패스트 팔로우가 더 실익이 있을 때도 많다. 아직은 대중화되어있지 않지만 새로운 지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반발만 앞서서 컨텐트를 준비하고 강의를 만들어서 제공한다면 그 교육은 항상 성공할 수 있다.

*퍼스트 무버[ first mover ] :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는 전략 또는 기업을 일컫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와 달리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창의적인 선도자를 말한다.
 
*패스트팔로어[ fast follower ] :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도자), 트렌드세터(trend setter, 시대의 유행 등을 선동하는 자)인 기업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놓으면, 이를 벤치마크해 1위 기업보다 더욱 개선된 제품을 싼 가격에 내놓는 식으로 이뤄진다. 1970년대 일본 기업과 90년대 이후 한국 기업들이 이 전략을 주로 채택한 바 있다.

 

3. 융통성과 혁신만이 살길이다.

오늘날의 비즈니스 시장은 어느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더라도 엄청난 경쟁을 겪게 된다. 인터넷에는 하루에도 수 만 가지 아이템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클릭한번으로 경쟁사 분석도 쉽게 이루어진다. 더욱이 소비자는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쉽게 사용해보고 쉽게 바꿔버리기도 한다. 새롭게 출시된 신상품의 생명력이 짧아지고 있으며 신규 브랜드가 생겼다가 없어지는 소멸도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진다. 이렇게 많은 변화 속에서 1인 기업가가 자신만의 컨텐츠로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브랜딩을 구축하고 꾸준히 변화와 혁신을 기하는 노력을 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필자와 같이 인터넷 쇼핑몰 창업이라는 주제로 10년 전만 해도 강의활동을 하던 지인들이 많았다. 인터넷 쇼핑몰이 개인 창업의 하나의 방법으로 인기를 끌면서 강사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초기부터 지금까지 함께 활동했던 이들이 지금은 다른 분야에서 다른 강의주제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쇼핑몰 창업을 주제로 강의를 하다가 쇼핑몰 창업이 일반화되고 강의들이 줄어들게 되면서 발빠르게 SNS 마케팅분야 강의로 변신을 하여 또 인기를 구가하는 분들을 보게 되었다. 이처럼 IT와 관련된 기술 분야의 강의들은 어떤 컨텐트도 영구하게 살아남기는 힘든 것 같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계속 생기고 없어지고 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지식분야에서 활동을 하다가도 그 시장이 성숙기가 되어 수요가 줄어든다고 판단되면 빨리 새로운 컨텐트로 소위 갈아타는 변화를 꾀하는 것도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혁신방법이 된다.

 

피터 드러커의 미래경영 저서에서 그는 신생 벤처기업이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경우, 처음에 의도했던 시장이 아닌 엉뚱한 시장에서 출시했던 제품과는 다른 제품으로, 전혀 생각지 못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필자가 아는 쇼핑몰의 대표도 처음에는 아동복 쇼핑몰을 했다가 모델의 인기로 인해 주니어 대상 쇼핑몰로 타겟이 바뀌거나 일반 여성복 쇼핑몰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트레이닝복의 인기로 쇼핑몰의 아이템이 운동복 몰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전혀 다른 측면에서 비즈니스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언제나 융통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고객중심의 니즈를 발견하고 맞출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피터 드러커의 조언이다. 1인 기업 창업자들도 사업계획서에 적은 자신이 생각한 비즈니스 시장이 얼마든지 다르게 펼쳐질 수 있고 심지어 잘못된 판단일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비하여 지속적으로 학습해나가는 준비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1인 기업가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부단히 출시할 수 있도록 혁신적 사고를 요구한다. 2차 버전의 제품과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함과 동시에 재빠르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출시, 테스트해봐야 한다. 이것은 린스타트업에 나오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시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의 반응을 본 다음 제품 개선 및 개발을 추진하는 전략(만들기-측정-학습)을 통해 좀 더 나은 완성된 제품을 선보이는 프로세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빠르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먼저 시제품을 내보이는 전략은 혹시 모를 실패에 대비해 비용을 낭비하게 만들지 않고 성공하지 못 할 사업에 시간 투자하는 것을 방지하며 그야말로 융통성과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사업체 시스템으로 유지하는데 경쟁력을 갖게 해준다.

 

* 린스타트업[ lean startup ] :아이디어를 빠르게 최소요건제품(시제품)으로 제조한 뒤 시장의 반응을 통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
 
짧은 시간 동안 제품을 만들고 성과를 측정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것을 반복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경영 방법론의 일종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린 제조(lean manufacturing) 방식을 본 뜬 것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가 에릭 리스(Eric Ries, 1979~ )가 개발했다. 린스타트업은 만들기 측정 학습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꾸준히 혁신해 나가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4.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라

 

1인 기업가로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1인 기업이라도 첫 시작을 하면서 회사 운영에 대해 두 가지 다른 측면 구분해서 볼수 있다.

하나는 직원을 고용하고 조직을 키우기보다 혼자서 꾸준히 회사를 오래 경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겠다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은 비록 혼자서 1인 기업을 창업하지만 점차 사업을 키우면서 함께 조직을 키워나갈 수 있는 협력자를 고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종종 1인 기업가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대표의 성향과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조직을 키우는 방향에 대한 입장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경우의 선택을 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기업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과 성장을 시켜야 한다는 것은 공통적이다.

 

분명 사업이 커지면 다른 사람의 손길이 필요해진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사람의 손길을 시스템으로 구축한다면 고용을 안 하는 대신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의 경우는 실제 웹사이트의 운영자는 1인 이라고 해도 사이트를 규모있는 회사로 충분히 포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자인이나 프로그램의 개발을 고용이 아닌 외주 협력업체를 통해 도움을 받아서 플랫폼을 만들어 놓고 자동으로 돌아가는 형태의 시스템을 만들어 사업을 지속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

 

기억나는 사례를 생각해보면, 어떤 대표는 외국에서 한국 자동차를 구입해서 사용 중인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자동차 악세사리 용품들을 외국으로 보내주는 쇼핑몰을 혼자서 운영 잘 하고 있기도 하며 자동으로 영어문장을 숙지하고 번역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어교육시장에 1인 창업을 한 대표도 만난 적이 있다. 분명 사이트는 규모가 있는 회사처럼 보였지만 충분히 프로그램들을 잘 구축하여 혼자서도 어느 정도 규모를 소화할 수 있는 사업 형태였다. 이렇듯 1인 기업가들이 혼자의 힘으로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업체로 만들어낸 데에는 무슨 엄청난 비법이 있다기보다는 시스템 구축에 열쇠가 있다. 창업자들은 사업체의 운영방식을 어떻게 결정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하고 그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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